몰타 언어가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아요. “몰타는 영어 쓰는 나라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도착해서 관공서 서류나 마트 전단지가 처음 보는 문자로 적혀 있는 걸 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이 글에서는 몰타의 공용어 구조, 몰타어라는 언어 자체의 정체, 그리고 일상에서 영어만으로 충분한지를 실제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몰타의 공용어는 몰타어와 영어 두 개예요. 어학연수생이나 여행자 입장에서는 영어만으로 일상생활 대부분이 해결돼요. 다만 관공서 서류, 시장 상인, 어르신과의 대화 등 일부 장면에서는 몰타어가 기본으로 쓰이기도 해요. 몰타어는 아랍어 계통 문법에 이탈리아어·시칠리아어·영어 어휘가 섞이고 라틴 문자로 표기되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언어예요.
몰타의 공용어는 두 개
몰타의 공용어는 몰타어(Malti)와 영어 두 개예요. 몰타어는 원래 이탈리아어와 함께 쓰이다가 1934년부터 영어와 함께 공용어 지위를 갖게 됐어요. 그래서 도로 표지판, 관공서 서류, 뉴스 방송 모두 두 언어로 병행 표기되거나 방송되는 경우가 많아요. 헌법상 몰타어가 국어(national language), 몰타어와 영어가 공용어(official language)로 구분돼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아요.
몰타어는 어떤 언어인가
몰타어는 셈어파(중부 셈어)에 속하는 언어로, 후기 중세 시칠리아 아랍어에서 갈라져 나왔어요. 그런데 라틴 문자로 공식 표기되는 유일한 셈어이자, EU에서 유일하게 공용어 지위를 가진 셈어·아프리카아시아어족 언어이기도 해요. 아랍어와 비슷한 문법 구조를 가지면서도 이탈리아어·시칠리아어·영어에서 온 어휘가 많이 섞여 있어, 언어학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로 꼽혀요.
실제로 몰타어 어휘의 역사적 기원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어·시칠리아어 계열이 52%, 아랍어·시칠리아 아랍어 계열이 32%, 프랑스어가 10%, 영어가 6% 정도를 차지한다고 해요. 다만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어(전치사, 접속사 등)는 아랍어 계열이 많아서, 어휘 비중과 별개로 말할 때 체감하는 “아랍어스러움”은 꽤 강한 편이에요. 2012년 기준 원어민 화자는 약 57만 명으로 집계돼요.
일상에서 영어가 통하는 범위
어학연수생이나 여행자 기준으로는 영어만으로 몰타 생활이 대부분 해결돼요. 학교, 카페, 레스토랑, 대형 마트, 은행, 병원 접수처 모두 영어 응대가 기본이에요. 몰타 맛집이나 몰타 버스 타는 법에서 다룬 장소들도 전부 영어로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환전이나 ATM처럼 숫자가 오가는 상황도 영어로 충분한데, 자세한 내용은 몰타 환전·ATM 글을 참고하세요.
영어가 잘 안 통하는 장면
다만 몇 가지 장면에서는 몰타어가 기본값이에요.
| 상황 | 영어로 되나 | 팁 |
|---|---|---|
| 관공서 공문서·양식 | 영어 버전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몰타어가 원본인 서류도 있음 | 애매하면 직원에게 영어 버전을 요청해보세요 |
| 동네 재래시장 상인 | 기본 영어는 통하지만 흥정은 몰타어가 편한 경우도 | 숫자와 인사말 정도만 몰타어로 해도 반응이 좋아요 |
| 어르신 대상 대화 | 세대에 따라 영어가 서툰 경우 있음 | 천천히, 짧은 문장으로 말하기 |
| 현지 라디오·TV 뉴스 | 대부분 몰타어 방송 | 영어 뉴스는 별도 채널·온라인에서 확인 |
도착 초반에는 이런 장면에서 조금 당황할 수 있지만, 몰타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영어로 전환해주는 데 매우 익숙한 편이라 실제로 곤란해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참고로 몰타 사람들이 쓰는 영어 자체의 억양이 어학연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이 글의 범위 밖이라, 몰타 영어 발음 글에서 따로 다루고 있어요.
알아두면 편한 몰타어 10마디

완벽하게 배울 필요는 없지만, 몇 마디만 알아둬도 반응이 확실히 달라져요.
| 몰타어 | 읽기(대략) | 뜻 | 쓰는 상황 |
|---|---|---|---|
| Merħba | 메르흐바 | 환영합니다 | 인사, 가게 입구 |
| Bonġu | 본주 | 좋은 아침입니다 | 아침 인사 |
| Grazzi | 그라찌 | 감사합니다 | 일상 대화 전반 |
| Grazzi ħafna | 그라찌 하프나 | 정말 감사합니다 | 더 격식 있는 감사 |
| Jekk jogħġbok | 예크 요지복 | 부탁드립니다(please) | 주문, 요청 |
| Iva / Le | 이바 / 레 | 네 / 아니요 | 기본 응답 |
| Skużani | 스쿠자니 | 실례합니다/죄송합니다 | 양해 구할 때 |
| Saħħa | 사하 | 안녕히 가세요/건배 | 작별 인사, 건배 |
| Kemm jiswa dan? | 켐 이스와 단? | 이거 얼마예요? | 쇼핑, 시장 |
| Mhux qed nifhem | 무슈 케드 니펨 | 이해가 안 돼요 | 대화 중 막힐 때 |
이 표현들은 위키피디아 “Maltese language” 문서의 실제 예문을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발음은 정확한 IPA 표기 대신 한글로 감을 잡을 수 있게 적었으니, 정확한 발음은 몰타 도착 후 현지인에게 직접 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간판·서류에서 자주 보는 단어


거리를 걷다 보면 “Triq”(길, Street), “Pjazza”(광장, Square), “Knisja”(성당, Church) 같은 단어를 자주 보게 돼요. 관공서 서류에서는 “Ċertifikat”(증명서), “Applikazzjoni”(신청서) 같은, 영어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유추 가능한 단어들도 많아요. 몰타어 지명 표기가 낯설어도, 영어 단어와 어원이 비슷한 경우가 은근히 많아서 완전히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에요.
번역 앱이 잘 안 되는 이유
구글 번역 같은 앱에 몰타어를 넣으면 다른 유럽 언어보다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화자 수 자체가 적어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데다, 아랍어 계열 문법에 로망스어 어휘가 섞인 구조라 기계 번역이 패턴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서류나 계약서라면 번역 앱만 믿지 말고 영어 버전을 요청하거나 현지인에게 확인받는 걸 추천해요.
몰타어를 배워야 하나
어학연수나 단기 체류 목적이라면 몰타어를 따로 배울 필요는 없어요. 영어만으로 학교 생활과 일상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다만 장기 거주를 계획 중이거나 현지인과 더 깊이 어울리고 싶다면, 위 표의 인사말 정도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는 걸 추천해요. 몰타 사람들은 외국인이 몰타어로 인사만 건네도 반가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생활하면서 영어만으로 어디까지 되는지, 어느 상황에서 몰타어 한마디가 도움이 되는지는 3년째 스위이(Swieqi)에 살고 있는 현지 친구 엠마(@jecrs687)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몰타 도착 후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몰타 한인 커뮤니티 글이나, 현지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이 되는 몰타 친구 사귀기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몰타 생활 전반의 예산 감각은 몰타 생활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주요 출처
- Wikipedia — Maltese language — 언어 계통, 화자 수, 어휘 기원 비율, 기본 표현 예문의 출처.
- Identità Malta — 공문서 언어 관련 공식 사이트(접속 확인).
최종 확인: 2026-09-21
자주 묻는 질문
몰타 공용어는 무엇인가요?
몰타어와 영어 두 개예요. 몰타어가 국어이고, 몰타어와 영어가 함께 공용어 지위를 가지고 있어요. 1934년부터 영어가 이탈리아어를 대신해 몰타어와 함께 공용어가 됐어요.
영어만으로 생활이 되나요?
어학연수생·여행자 기준으로는 영어만으로 대부분 해결돼요. 다만 일부 관공서 서류, 재래시장, 현지 방송 등에서는 몰타어가 기본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어요.
몰타어는 어떤 언어인가요?
셈어파(중부 셈어)에 속하는 언어로 후기 중세 시칠리아 아랍어에서 유래했어요. 라틴 문자로 표기되는 유일한 셈어이자 EU에서 유일한 셈어 공용어이기도 해요. 어휘는 이탈리아어·시칠리아어 52%, 아랍어 32%, 프랑스어 10%, 영어 6% 정도로 구성돼요.
몰타어 인사말을 알려주세요.
“Bonġu”(좋은 아침입니다), “Grazzi”(감사합니다), “Saħħa”(안녕히 가세요) 정도만 알아둬도 충분히 반가운 반응을 얻을 수 있어요. 더 많은 표현은 본문의 표를 참고하세요.
번역기가 몰타어를 지원하나요?
주요 번역 앱 대부분이 몰타어를 지원은 하지만, 화자 수가 적고 문법 구조가 독특해 다른 유럽 언어보다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문서는 번역 앱만 믿지 않는 게 좋아요.
몰타어를 배워야 하나요?
단기 어학연수나 여행이라면 꼭 배울 필요는 없어요. 영어만으로 충분하거든요. 장기 거주를 계획 중이거나 현지인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기본 인사말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해요.
영어가 실제로 어디까지 통하는지 궁금하다면
3년째 몰타에 사는 엠마(@jecrs687)에게 물어보면 첫 주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영어로 충분한지 정도는 참고할 수 있어요. 인스타 DM으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보통 몇 분 안에 답장이 와요.
대표 사진: Mstyslav Chernov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