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노 블루라군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더 파랗다. 다만 코미노 블루라군에 가려면 2025년부터 바뀐 방문객 패스 제도부터 알아야 한다. 예약 없이 갔다가 해변에 발을 못 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글에서는 2026년 기준으로 치르케우아, 슬리에마, 고조 경유 세 가지 루트와 방문객 패스 예약, 실제 준비물, 혼잡을 피하는 시간대까지 정리했다.
코미노 블루라군은 치르케우아 페리터미널에서 페리로 약 20~25분 걸리며 왕복 약 15유로(약 2만 2,000원, 2026년 9월 기준)다. 2025년 5월부터 해변에 오르려면 blcomino.com에서 무료 방문객 패스를 미리 예약해야 하며, 하루 세 개 시간대 중 오전 8~13시 슬롯과 첫 배(08:40)를 노리면 사람이 적을 때 도착할 수 있다.
방문객 패스 – 반드시 예약
2025년 5월 1일부터 코미노 블루라군 해변에 발을 딛는 모든 방문객은 blcomino.com에서 무료 방문객 패스(Visitor Pass)를 예약해야 한다. 하루 세 개 시간대로 나뉘어 있고, 정원이 차면 그 시간대는 마감된다. 성수기(7~8월)에는 며칠 전부터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보트에서 내리지 않고 주변만 도는 보트투어는 패스 대상이 아니지만, 해변에서 수영하거나 쉬려면 반드시 패스가 있어야 한다.
예약 순서는 간단하다. 사이트에서 날짜와 시간대를 고르고 인원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확인 메일로 패스가 온다. 현장에서 확인을 요구할 수 있으니 휴대폰에 메일이나 캡처를 저장해 두고, 데이터가 약할 때를 대비해 오프라인으로도 볼 수 있게 해두자. 일행이 여럿이면 각자 따로 예약하기보다 한 번에 예약해야 시간대가 갈리지 않는다. 페리표와 방문객 패스는 별개라서, 페리표를 샀다고 패스가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반대로 투어 상품 중에는 패스 예약을 대신 처리해 주는 곳도 있으니, 투어를 예약할 때 포함 여부를 꼭 물어보는 게 좋다.
치르케우아 페리로 가기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다. 몰타 본섬 북쪽 끝 치르케우아 페리터미널(고조 채널 페리터미널과 같은 자리)에서 코미노 전용 페리 서비스가 약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첫 배는 오전 8시 40분, 소요시간은 20~25분, 왕복 요금은 보통 13~20유로 사이(약 1만 9,000~3만 원, 2026년 9월 기준)다. 슬리에마에서는 222번 버스가 치르케우아 방면으로 곧장 가고, 발레타 방면에서는 41·42번 버스가 페리터미널까지 간다. 부지바에서 출발한다면 221번이 편하다.
치르케우아에는 여러 업체의 코미노 페리 매표 부스가 나란히 있다. 업체마다 요금과 출발 간격이 조금씩 다르고, 돌아오는 배는 표를 산 업체의 배만 탈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왕복표를 살 때 귀환 시간대를 함께 확인하자. 버스는 성수기에 만석으로 정류장을 그냥 지나칠 때도 있어서, 첫 배를 탈 계획이라면 한 대 이른 버스를 타는 게 마음 편하다. 버스와 택시 중 무엇이 나을지는 몰타 렌트카·버스·택시 비교 글에서 정리했다. 페리 회사별 노선 전체가 궁금하다면 몰타 페리 총정리를 참고하자.

슬리에마 투어보트로 가기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슬리에마나 부지바에서 출발하는 코미노 크루즈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대개 블루라군에서 1~2시간 정박하고, 크리스탈 라군이나 동굴을 함께 도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치르케우아 직행보다 비싸지만(투어에 따라 30~50유로대, 2026년 9월 기준) 이동 시간과 대기를 줄일 수 있어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에게 맞는 방법이다.
슬리에마 페리 선착장 주변 산책로에는 투어 업체 호객이 많다. 현장에서 바로 사도 되지만, 출발 시간, 블루라군 정박 시간, 방문객 패스 포함 여부, 바람이 강할 때 환불 규정을 먼저 확인하자. 바다가 거칠면 투어가 취소되거나 동굴 구간이 생략되기도 한다. 뱃멀미가 걱정된다면 슬리에마 출발보다 이동 거리가 짧은 치르케우아 직행 페리가 낫다.
고조 경유로 가기
고조섬 음가르 항구에서도 코미노행 보트가 운항한다. 고조섬 일정과 코미노를 하루에 묶고 싶을 때 유용하지만, 실제로는 이동 시간이 늘어나 오히려 여유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조와 코미노를 모두 여유롭게 보고 싶다면 하루씩 나누는 걸 추천한다. 고조 채널 페리의 최신 시간표는 고조 채널(Gozo Channel)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조에서 하룻밤 이상 묵는다면 음가르 항구에서 아침 일찍 코미노로 건너가는 동선이 오히려 편하다. 본섬에서 오는 인파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구 근처 숙소를 고르는 요령은 고조 숙소 고르기 글에 정리해 두었고, 섬 사이 거리와 이동 시간 감은 몰타 지도 가이드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실전 팁
- 그늘이 거의 없다 — 파라솔 대여가 있지만 성수기엔 금방 동난다.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몰타 햇볕에 대비하는 법은 몰타 자외선 지수 가이드를 참고하자.
- 담수가 없다 — 물과 간식은 미리 챙겨가야 한다. 섬 내 매점 가격이 비싼 편이다.
- 바닥이 바위투성이다 — 해변 대부분이 바위라 아쿠아슈즈가 있으면 훨씬 편하다. 스노클 장비도 챙기면 맑은 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여름 낮 12시~오후 2시가 가장 붐빈다 — 첫 배나 마지막 배 시간대를 노리면 훨씬 한산하다.
- 돌아오는 배 시간을 미리 확인 — 막배를 놓치면 코미노에서 밤을 새워야 할 수도 있다.
- 시간이 남으면 섬을 걸어보자 — 블루라군에서 산책로를 따라가면 언덕 위 성 마리아 탑(St Mary’s Tower)까지 갈 수 있다. 그늘이 없으니 한낮은 피하는 게 좋다.

주말 일정에 코미노를 넣고 싶다면 몰타 주말 할 일 20가지를 참고하면 좋다. 커플 여행 동선에 코미노를 넣고 싶다면 몰타 커플 여행 4일 동선도 참고하자.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바다색과 잘 어울리는 옷 고르는 법을 몰타 여행 옷차림에서 정리했다.
이탈리아에서 자란 엠마(Emma)는 코미노를 몰타에서 가장 좋아하는 당일치기 코스로 꼽는다. 그가 추천하는 루트나 사진 찍기 좋은 각도가 궁금하다면 몰타 도착 전에 인스타그램 @jecrs687로 DM을 보내보자.
자주 묻는 질문
코미노 블루라군은 방문객 패스가 꼭 필요한가요?
그렇다. 2025년 5월부터 블루라군 해변에 발을 딛는 모든 방문객은 blcomino.com에서 하루 세 개 시간대 중 하나로 무료 방문객 패스를 예약해야 한다.
코미노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가요?
치르케우아 페리터미널에서 코미노 페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다. 첫 배가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하며 왕복 약 15유로다.
코미노는 당일치기로 충분한가요?
충분하다. 대부분 여행자가 반나절에서 한나절 정도만 머물고 오후 배로 돌아온다. 숙박 시설이 거의 없어 당일치기가 일반적이다.
페리표를 사면 방문객 패스도 포함되나요?
아니다. 페리표와 방문객 패스는 별개라서 blcomino.com에서 따로 예약해야 한다. 일부 투어 상품은 패스 예약을 대신 해주기도 하니 예약할 때 포함 여부를 확인하자.
코미노 블루라군에서 사람이 적은 시간은 언제인가요?
오전 8시 40분 첫 배로 도착하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가 한산하다. 여름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붐빈다.
코미노에 무엇을 챙겨가야 하나요?
물과 간식, 모자, 자외선 차단제, 아쿠아슈즈를 챙기자. 섬에 그늘과 담수가 거의 없고 매점 가격이 비싼 편이다. 방문객 패스 확인 메일도 휴대폰에 저장해 두자.
대표 사진: Frank Vincentz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