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렌트카를 예약할지 고민된다면, 결론부터 말하면 발레타나 슬리에마처럼 사람이 몰리는 동네에서는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몰타는 섬 전체가 좌측통행이고, 도로 폭에 비해 등록 차량 수가 유럽에서도 손꼽히게 높다. 위키피디아 ‘Transport in Malta’ 항목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등록 차량이 411,056대로 1㎢당 약 1,253.8대 수준이어서, 성수기 낮 시간대 골목은 거의 정체 구간이 된다. 반면 고조섬 당일치기나 해변 여러 곳을 하루에 도는 일정이라면 렌트카가 버스보다 확실히 편하다. 이 글에서는 렌트카·버스·택시를 상황별로 비교하고, 좌측통행과 주차 현실까지 정리했다.
렌트카 vs 버스 vs 택시, 언제 뭐가 나을까
발레타, 슬리에마, 세인트줄리언스 3곳 위주로 도는 일정이면 버스나 도보로 충분하다. 이 구간은 버스 노선이 촘촘하고 배차도 잦으며, 실제 노선과 요금은 publictransport.com.mt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고조섬, 마르사슬록, 골든베이·멜리에하처럼 흩어진 장소를 하루 안에 묶고 싶다면 렌트카가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택시나 볼트(Bolt) 앱은 짧은 구간 1~2회 이동에는 편하지만, 하루 종일 여러 곳을 다니기엔 버스 요금보다 확실히 비싸지고 두 배 이상 나올 때도 많다.
좌측통행이 처음이라면
몰타는 영국, 아일랜드, 키프로스와 함께 유럽에서 몇 안 되는 좌측통행 국가다. 렌트카도 대부분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다. 로터리(라운드어바웃)가 많고 신호등 없는 교차로도 흔해서, 처음엔 진입 순서를 헷갈리기 쉽다. 시내를 벗어난 국도에서 감각을 익힌 뒤 발레타·슬리에마 쪽으로 들어가는 순서를 추천한다.
차종은 작을수록 편하다. 마을 안쪽 도로는 양쪽에 차가 주차돼 있어 실제로 지나갈 수 있는 폭이 한 대 남짓인 경우가 많고, 큰 차는 골목에서 마주 오는 차를 피하기 어렵다. 수동 변속기 차량이 섞여 있는 업체도 있으니 예약할 때 자동 변속기를 직접 선택했는지 꼭 확인하자. 출퇴근 시간대에는 주요 간선 도로가 막히는 편이라, 해변이나 고조섬으로 가는 날은 아침 일찍 출발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 참고로 코미노섬은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블루라군은 배로만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차 현실 — 올드타운은 답이 없다
발레타, 음디나, 슬리에마 구도심은 도로 폭 자체가 좁아 주차 공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발레타는 성문 밖 플로리아나 쪽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도보나 버스로 들어가는 편이 현실적이다. 고조섬으로 넘어갈 때는 렌트카를 실은 채로 고조 채널 페리를 탈 수 있지만, 업체마다 반입 가능 여부와 보험 조건이 달라 예약 전 확인이 필요하다. 출발 전 몰타 도로 사정이 걱정된다면 스위이에 사는 엠마(@jecrs687)에게 인스타그램 DM으로 물어봐도 좋다. 3년째 몰타에 살면서 어느 동네가 주차하기 편한지, 어떤 시간대를 피해야 하는지 같은 실전 감각을 편하게 알려주는 편이다.

비용 비교표
| 이동수단 | 1회/1일 기준 | 장점 | 단점 |
|---|---|---|---|
| 버스 | 1회권 €2.00(겨울)~€2.50(여름), 약 3,100~3,900원 (2026년 9월 환율 기준) | 저렴, 노선 촘촘 | 배차 간격, 성수기 정체 |
| 택시/볼트 | 구간별 상이, 버스보다 확실히 비쌈 | 편리, 짐 많을 때 좋음 | 여러 곳 이동 시 누적 비용 큼 |
| 렌트카 | 시즌·예약 시점에 따라 변동 큼 | 동선 자유, 고조섬·해변 묶기 좋음 | 좌측통행 적응, 주차 스트레스 |
예약 전 체크리스트
한국 면허만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챙기는 게 안전하다. 보험 범위(특히 자기부담금), 고조섬 반입 가능 여부, 공항 픽업/반납 위치는 예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자. 공항에서 바로 차를 받을 계획이라면 렌트카 카운터가 터미널 안에 있는지, 셔틀을 타고 별도 사무실로 가야 하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도착 직후 헤매지 않는다. 차를 받을 때는 외관 긁힘과 연료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반납 시 연료 규정(받은 만큼 채워서 반납인지)도 확인하자. 유럽 여행에 몰타를 붙이는 일정이라면 렌트카 반납 시간과 출국 항공편 사이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게 좋다.
FAQ
몰타에서 렌트카는 좌측통행인가요?
네. 몰타는 영국, 아일랜드, 키프로스와 함께 유럽에서 좌측통행을 하는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대부분 렌트카가 오른쪽 운전석 차량입니다.
발레타 안에서 운전해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도로가 좁고 대부분 유료 주차이며, 도보와 버스로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규모입니다.
고조섬 갈 때 렌트카를 그대로 가져가도 되나요?
차량을 실은 채로 페리 탑승이 가능합니다. 다만 업체마다 고조 반입 가능 여부와 보험 조건이 다르므로 예약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한가요?
한국 면허만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지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업체 요구 조건은 예약 시 재확인하세요.
버스만으로 몰타 여행이 충분한가요?
발레타·슬리에마·세인트줄리언스처럼 밀집된 관광지 위주라면 버스로 충분합니다. 다만 배차 간격과 성수기 정체는 감안해야 합니다.
몰타 렌트카는 ‘무조건 필요’ 또는 ‘무조건 불필요’로 나뉘지 않는다. 동선이 흩어져 있다면 렌트카, 도심 위주라면 버스와 택시 앱 조합으로 충분하다. 이동 계획을 세울 때 고조·코미노 페리 시간표와 지역별 위치와 이동 시간까지 함께 고려하면 렌트카 필요 여부가 더 명확해진다. 일정 짜기가 막막하다면 몰타 주말 할 일도 함께 참고하자.
대표 사진: CAPTAIN RAJU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