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날씨는 지중해성 기후라 여름은 건조하고 뜨겁고, 겨울은 온화하지만 비가 잦다. 몰타 여행 시기를 정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몇 월에 가야 바다 수영이 가능한가”인데, 기온만 보고 판단하면 자주 틀린다. 수온은 기온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오르고 늦게 식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몰타 날씨를 월별 평균 기온, 수온, 강수량으로 정리하고, 계절별로 어떤 옷을 챙겨야 하는지, 성수기와 비수기는 언제인지까지 함께 담았다. 여기에 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바람, 자외선, 해 지는 시간처럼 실제 일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덧붙였다.
몰타는 7월이 가장 덥고(평균 최고 31~32도) 1월이 가장 춥다(평균 최고 15~16도). 수온은 8~9월이 26~27도로 가장 따뜻하다. 여행 최적기는 덥지 않으면서 수영도 가능한 5~6월과 9~10월이며, 11월과 12월은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이다.
월별 기온·수온·강수량 표
| 월 | 평균 최고기온 | 평균 최저기온 | 평균 수온 | 월 강수량 |
|---|---|---|---|---|
| 1월 | 15~16도 | 9~10도 | 16도 | 약 95~100mm |
| 2월 | 15~16도 | 9~10도 | 15~16도 | 약 60~65mm |
| 3월 | 17도 | 10~11도 | 15~16도 | 약 37~45mm |
| 4월 | 19~20도 | 12~13도 | 16~18도 | 약 20mm |
| 5월 | 23~24도 | 16~17도 | 18~19도 | 약 15mm |
| 6월 | 28~29도 | 19~21도 | 22~23도 | 약 5mm |
| 7월 | 31~32도 | 22~24도 | 25~26도 | 거의 없음 |
| 8월 | 32도 | 23~24도 | 26~27도 | 약 15mm |
| 9월 | 29도 | 20~21도 | 26도 | 약 36~40mm |
| 10월 | 24~25도 | 18도 | 23~24도 | 약 75~85mm |
| 11월 | 20도 | 14도 | 20~21도 | 약 80~90mm(연중 최다) |
| 12월 | 16~17도 | 11도 | 17~18도 | 약 85~110mm |
평년값 기준 평균이며 실제 방문 연도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표를 읽을 때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몰타는 비가 “자주 오래” 내리기보다 “짧고 세게” 쏟아지는 편이다. 강수량이 많은 10~12월에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은 드물고, 한두 시간 소나기가 지나간 뒤 다시 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강수량 숫자만 보고 겨울 여행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7월처럼 비가 거의 없는 달은 그늘이 적은 야외 유적지에서 체력 소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계절별 몰타 날씨 자세히 보기
봄(3~5월) — 들꽃과 선선한 바람
3월은 아직 겨울 끝자락이라 바람이 불면 쌀쌀하다. 낮 최고기온이 17도 안팎이지만 해안가 바람 때문에 체감은 더 낮다. 대신 들판과 절벽길에 들꽃이 피기 시작해 딩글리 절벽이나 고조섬 해안 트레킹을 하기 좋은 시기다. 4월이 되면 비가 눈에 띄게 줄고 낮에는 반팔로 다닐 수 있는 날이 늘어난다. 부활절 주간에는 마을마다 행렬과 행사가 열려 숙소 예약이 평소보다 빨리 찬다. 5월은 낮 23~24도로 걷기에 가장 쾌적한 달 중 하나지만, 수온은 아직 18~19도라 바다에 오래 들어가기엔 차갑게 느껴진다. 수영보다는 보트 투어나 해안 산책 위주로 계획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여름(6~8월) — 건조한 더위와 축제 시즌
6월부터 본격적인 여름이다. 6월 중순이 지나면 수온도 수영하기 편한 수준으로 오른다. 7~8월은 낮 최고 31~32도에 습도가 높아서 오후에는 그늘 없는 곳을 걷기가 힘들다. 이 시기에는 오전 일찍 발레타나 임디나를 둘러보고, 한낮에는 실내 박물관이나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기울면 다시 바닷가로 나가는 동선이 현실적이다. 여름 내내 마을 수호성인 축제(페스타)가 이어져 주말 밤마다 불꽃놀이와 거리 장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계절의 장점이다. 다만 버스는 관광객과 해수욕객으로 붐비고, 인기 해변은 오전 10시만 넘어도 자리가 부족해진다.
가을(9~11월) — 바다가 가장 따뜻한 계절
9월은 기온이 살짝 내려가지만 수온은 26도 안팎으로 1년 중 가장 따뜻하다. 성수기 인파가 빠지기 시작해 블루라군이나 골든베이도 8월보다 한결 여유롭다. 10월은 아침저녁이 선선해지고 낮에는 여전히 반팔이 편한 날씨라 걷기와 수영을 둘 다 하기 좋은 달이다. 다만 10월 중순부터 첫 큰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우산 하나는 챙겨 두는 게 좋다. 11월은 강수량이 많아지지만 수온은 20도 이상을 유지해, 날씨 좋은 날에는 수영하는 현지인도 종종 보인다.
겨울(12~2월) — 온화하지만 습하고 바람 부는 날씨
겨울 낮 기온은 15~17도로 한국의 늦가을이나 초봄과 비슷하다. 눈이 오거나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지만, 습도가 높고 바닷바람이 강해서 숫자보다 춥게 느껴진다. 특히 몰타의 오래된 석조 건물은 단열과 난방이 약한 곳이 많아 실내에서도 서늘하다. 숙소를 고를 때 에어컨 겸용 난방기나 전기 히터가 있는지 확인하면 밤에 고생을 덜 한다. 대신 관광지가 한산하고 항공권과 숙소 가격이 내려가서, 성 요한 대성당이나 박물관 같은 실내 명소를 여유 있게 보기에는 오히려 좋은 계절이다.
성수기·비수기 구분
| 구분 | 시기 | 특징 |
|---|---|---|
| 극성수기 | 7~8월 | 항공권·숙소 가장 비쌈, 버스 여름 요금(2.5유로) 적용, 낮 더위 심함 |
| 어깨철(추천) | 5~6월, 9~10월 | 기온 쾌적, 수온도 수영 가능한 수준, 가격도 성수기보다 저렴 |
| 비수기 | 11~3월 | 항공권 저렴, 비 잦음, 야외 명소보다 실내 명소·미식 여행에 적합 |
비수기라고 모든 게 닫히는 것은 아니다. 코미노행 보트나 일부 해변 바는 운영 횟수를 줄이거나 쉬는 곳이 있지만, 발레타·슬리에마·세인트줄리안스의 식당과 카페는 연중 문을 연다. 렌터카 없이 다닐 계획이라면 겨울철 버스 배차와 이동 방법을 미리 비교해 두면 편하다. 버스·택시·렌터카 비교는 몰타 렌트카, 진짜 필요할까? 글에 정리돼 있다.
바람과 파도, 페리·수영에 미치는 영향
몰타 날씨에서 기온만큼 중요한 게 바람이다. 섬이 작고 높은 산이 없어서 바람이 그대로 통과한다. 가장 흔한 바람은 북서쪽에서 부는 미스트랄(현지어로 마이스트랄)로,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 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겨울에 북동쪽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그레갈레는 파도를 높여 해안 도로에 물보라가 튀게 만들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는 남쪽 사하라 방향에서 시로코가 불어와 공기가 뿌옇고 후텁지근해지는 날이 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바다 일정에 영향이 생긴다. 큰 배로 운항하는 고조 페리는 웬만한 날씨에도 다니지만, 코미노로 가는 소형 보트나 슬리에마·스리시티즈를 잇는 페리는 파도가 높으면 결항되거나 시간이 바뀔 수 있다. 블루라군 일정은 날씨가 좋은 날로 유연하게 잡고, 출발 전날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노선별 정보는 몰타 페리 총정리에서 볼 수 있다. 수영할 때도 바람 방향을 보면 좋다. 북서풍이 강한 날에는 섬의 남동쪽 해안이, 북동풍이 부는 날에는 서쪽 해안이 상대적으로 잔잔한 편이다. 해변에 빨간 깃발이 걸려 있다면 수영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자외선과 해 지는 시간
몰타는 맑은 날이 많아 봄부터 가을까지 자외선이 강하다. 특히 바다와 하얀 석회암 바닥이 햇빛을 반사해서, 그늘이라고 안심하다가 피부가 붉게 타는 경우가 흔하다. 4월 이후에는 선크림, 선글라스, 챙 있는 모자를 기본으로 챙기고 물놀이 후에는 덧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관리 요령은 몰타 자외선 지수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해 지는 시간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한여름에는 저녁 8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에도 해변을 거닐 수 있다. 반면 한겨울에는 오후 5시 전후로 어두워져서 야외 일정은 오후 4시 전에 마무리하는 게 안전하다. 겨울에 고조섬 당일치기를 간다면 첫 배를 타고 들어가 일찍 돌아오는 일정이 무리가 없다.
계절별 옷차림
- 6~9월 — 반팔, 반바지, 자외선 차단제 필수. 저녁에도 긴팔이 거의 필요 없을 만큼 따뜻하다. 성당 입장 시에는 어깨와 무릎을 가려야 해서 얇은 스카프나 긴 바지를 하나 챙기면 편하다.
- 4~5월, 10월 — 낮에는 반팔, 아침저녁으로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하나 정도. 보트 투어를 탈 예정이면 바다 위 바람이 차가우니 겉옷을 꼭 챙기자.
- 11~3월 — 얇은 패딩이나 코트, 방수 자켓과 우산. 실내는 난방이 약한 건물이 많아 겹쳐 입기가 편하다. 석회암 길은 비가 오면 미끄러워서 밑창이 단단한 운동화가 좋다.
사진 잘 나오는 색이나 계절별 코디 예시가 궁금하다면 몰타 여행 옷차림 가이드를 참고하자.

몰타 여행 시기, 언제가 좋을까
수영까지 즐기고 싶다면 6월 중순 이후나 9월을 추천한다. 6월 초는 아직 수온이 22~23도 정도라 오래 들어가 있기엔 좀 서늘하고, 9월은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도 수온은 8월 열기를 그대로 유지해서 오히려 물놀이하기 좋은 달이다. 사람 적은 여행을 원한다면 4~5월이나 10월이 낫다. 구체적인 일정은 몰타 여행 코스를 계절에 맞게 조정해서 짜면 된다. 날씨에 맞춘 주말 활동 아이디어는 몰타 주말 할 일 20가지에서 고를 수 있고, 지역 간 이동 시간은 몰타 지도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도 날씨와 맞물려 움직인다. 성수기를 피하면 항공권도 저렴해지므로, 날짜를 조금만 앞뒤로 옮겨도 경비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몰타 어학연수를 계획 중이라면 날씨와 함께 학원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여름에는 주니어 학생이 몰려 반 구성이 달라지고, 겨울에는 성인 위주로 조용한 분위기가 된다. 실제 하루 흐름은 몰타 어학연수 하루 일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자란 엠마(Emma)는 슬리에마에 3년째 살면서 몰타 날씨의 사계절을 다 겪어봤다고 한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관광객이 줄어들고 아침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는 10월이라고. 여행 시기가 고민되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그날그날의 몰타 날씨와 일상을 확인해볼 수 있다. @jecrs687 팔로우.
자주 묻는 질문
몰타 여행 최적 시기는 언제인가요?
덥지 않으면서 바다 수영도 가능한 5~6월과 9~10월이 균형이 가장 좋다. 순수 더위를 즐기려면 7~8월, 저렴한 항공권과 한적함을 원하면 11~3월이 적당하다.
몰타 여름은 얼마나 더운가요?
7~8월 한낮 기온이 31~32도까지 오르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실내 일정을 넣는 게 낫다.
몰타 겨울에도 여행할 만한가요?
가능하다.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3~16도로 온화한 편이지만 11~12월은 강수량이 많아 우산이나 방수 자켓을 챙기는 게 좋다.
몰타 10월에도 바다 수영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10월 평균 수온은 23~24도로 6월 초보다 오히려 따뜻하다. 다만 비 오는 날과 바람 강한 날이 늘어나므로 맑고 잔잔한 날을 골라 들어가는 게 좋다.
날씨 때문에 코미노 블루라군 보트가 취소되기도 하나요?
파도가 높은 날에는 소형 보트가 결항되거나 일정이 바뀔 수 있다. 블루라군은 여행 기간 중 날씨가 좋은 날로 유연하게 잡고, 전날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몰타 겨울 숙소는 춥지 않나요?
바깥 기온은 온화하지만 오래된 석조 건물은 난방이 약해 실내가 서늘할 수 있다. 예약 전에 난방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나 히터가 있는지 확인하고, 실내용 겉옷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
대표 사진: Alexey Komarov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