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디나 여행 가이드 2026 — 라바트 카타콤 반나절 코스
음디나 여행은 발레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몰타의 수도였던 이 언덕 위 성벽 도시는, 지금은 상주 인구가 적고 차량도 거의 다니지 않아 ‘침묵의 도시(Silent City)’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과 노란 석회암 건물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발레타의 격자형 대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옆 라바트에는 로마 시대 지하 무덤인 세인트폴 카타콤이 있어서, 두 지역을 묶으면 반나절 코스로 딱 맞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순서로 돌면 좋을지, 가는 법과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음디나와 라바트는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서, 음디나 골목 산책 후 라바트로 넘어가 세인트폴 카타콤을 보는 순서로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음디나 시내는 거주자·응급 차량을 제외하면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구역이라 걸어서 돌아보면 됩니다.
음디나·라바트 반나절 코스
| 순서 | 장소 | 메모 |
|---|---|---|
| 1 | 음디나 메인 게이트 | 사진 스팟, 다리 건너 입장 |
| 2 | 대성당 광장, 골목 산책 | 인구가 적어 조용한 편 |
| 3 | 성벽 전망대 | 맑은 날 섬 내륙과 바다까지 조망 |
| 4 | 라바트로 이동, 세인트폴 카타콤 | 지하 로마시대 무덤 유적 |
음디나 성벽 안은 걸어서 30~4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을 만큼 작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음디나, 점심을 라바트에서 먹고 오후에 카타콤을 보는 식으로 나누면 서두를 일이 없습니다. 발레타를 먼저 보고 싶다면 발레타 하루 코스 글과 하루씩 나눠서 묶는 걸 추천합니다.
음디나 — 침묵의 도시 골목
음디나는 아치형 다리를 건너 메인 게이트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자동차 소음이 거의 없고, 좁은 골목 사이로 몰타 귀족 가문의 저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름에 남아 있는 역사
‘음디나(Mdina)’라는 이름은 도시를 뜻하는 아랍어 ‘메디나’에서 왔고, 성벽 밖 마을인 ‘라바트(Rabat)’는 교외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왔습니다. 이름만 봐도 두 지역이 원래 하나의 도시와 그 바깥 마을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음디나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몰타의 수도였는데, 1530년 성 요한 기사단이 몰타에 들어와 비르구(현재 쓰리시티즈)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 지위를 잃었습니다. 기사단이 항구 중심으로 옮겨간 뒤 음디나는 귀족들이 남은 조용한 도시가 되었고, 그 덕분에 중세의 골목 구조가 거의 그대로 보존됐습니다. 이탈리아어 별칭인 ‘치타 노타빌레(Città Notabile)’도 이 시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성벽 위에서 보는 풍경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몰타 섬 내륙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라 시야를 가리는 게 거의 없고, 맑은 날에는 멀리 바다까지 보입니다. 성벽 안팎을 잇는 골목은 좁아서 낮에 단체 관광객이 몰리면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데, 해가 기울고 조명이 켜지는 시간대에는 사람이 확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진 스팟을 더 찾고 있다면 몰타 사진 스팟 10곳 글에도 음디나 관련 장소가 소개돼 있습니다.
라바트 세인트폴 카타콤
음디나 성벽 밖 바로 붙어 있는 라바트에는 로마 시대에 조성된 지하 무덤인 세인트폴 카타콤이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의 매장지로 쓰였던 지하 통로를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 지상의 밝은 골목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도시 성벽 안에 시신을 묻는 것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묘지는 성벽 밖에 조성됐습니다. 음디나 바깥인 라바트에 대규모 지하 묘지가 생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통로는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로 좁고 천장이 낮은 구간이 있어서, 키가 크거나 폐소공포가 있는 분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지하는 여름에도 서늘하니 얇은 겉옷 하나 있으면 편합니다.
헤리티지 몰타(Heritage Malta)가 관리하는 유적으로 요금과 운영시간은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라바트 시내에는 세인트 폴 성당도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음디나는 크루즈선 단체 관광객이 오전 늦게부터 오후 초반에 몰리는 편입니다. 조용한 ‘침묵의 도시’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른 오전에 들어가면 골목에 사람이 거의 없고, 늦은 오후에는 석회암 벽이 노랗게 물들어 사진이 잘 나옵니다.
계절로는 봄과 가을이 가장 편합니다. 한여름에는 성벽 위와 골목에 그늘이 많지 않아 낮 산책이 꽤 힘들고, 반대로 겨울에는 언덕 위라 바람이 제법 셉니다. 여름에 간다면 물과 모자를 꼭 챙기고, 카타콤처럼 시원한 실내 유적을 한낮 일정에 배치하면 체력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몰타 전역의 계절별 여행 정보는 몰타 관광청(VisitMalta) 공식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처 명소로 확장하기
시간이 남는다면 차로 10분 거리인 딩글리 절벽까지 묶어서 하루 코스로 늘릴 수 있습니다. 몰타에서 가장 높은 해안 절벽으로, 노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좀 더 남쪽으로는 하가르 킴 신전군처럼 선사시대 거석 유적도 있는데, 이쪽은 몰타 거석 신전 글에서 따로 다루고 있습니다. 반나절 역사 탐방 뒤에 해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면 몰타 해변 추천 8곳 비교도 참고해보세요. 몰타 여행 중 섬 전체를 도는 코스라면 고조섬 1박2일 가이드와 묶어 일정을 짜는 것도 좋습니다.
가는 법과 팁
음디나·라바트는 몰타 대중교통으로 발레타, 슬리에마 등 주요 지역에서 버스로 연결됩니다. 정확한 노선과 요금은 몰타 버스 타는 법 글을 참고하세요. 버스는 라바트 쪽 정류장에 서기 때문에, 내려서 몇 분 걸으면 음디나 메인 게이트가 나옵니다. 렌트카로 이동한다면 음디나 성벽 밖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들어가는 게 편합니다.
신발은 굽 없는 편한 걸 신는 게 좋습니다. 음디나와 라바트 모두 바닥이 오래된 돌포장이라, 캐리어를 끌거나 굽 있는 신발로 걷기에는 불편합니다.
음디나 골목에서 카페 추천이나 사진 스팟이 더 궁금하면, 몰타에 3년째 살고 있는 엠마(Emma, 인스타그램 @jecrs687)와 그룹으로 만나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처음 몰타에 왔을 때 어느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 수업에 늦었던 적도 있다고 해서, 초행길 팁은 특히 잘 챙겨줍니다.
FAQ
음디나는 왜 침묵의 도시라고 불리나요?
거주자와 응급 차량 등을 제외하면 차량 통행이 금지된 성벽 도시이고 상주 인구도 매우 적어, 낮에도 골목이 조용해서 ‘침묵의 도시(Silent City)’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음디나와 라바트는 같이 봐도 되나요?
두 지역은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붙어 있어서 반나절 코스로 묶어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원래 하나의 도시와 그 교외였기 때문에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음디나는 언제까지 몰타의 수도였나요?
고대부터 중세까지 몰타의 수도였고, 1530년 성 요한 기사단이 비르구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 지위를 잃었습니다. 이후 행정 중심은 항구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세인트폴 카타콤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헤리티지 몰타가 운영하는 유적으로 요금이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음디나에는 차량이 들어갈 수 있나요?
거주자 차량과 응급 차량 등을 제외하면 통제되는 보행자 중심 구역이라, 골목을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음디나 근처에 더 볼 곳이 있나요?
차로 조금 이동하면 딩글리 절벽처럼 몰타 서쪽 해안 전망 명소와 묶어서 하루 코스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음디나·라바트는 발레타보다 조용하고 느린 몰타를 보여주는 코스입니다. 골목 산책과 지하 유적이라는 상반된 경험을 반나절 안에 다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몰타 전체 일정에서 이 코스를 어디에 넣을지 고민된다면 몰타 여행 코스 완전 정리 글을 참고해보세요. 다른 지역 정보는 몰타 여행 정보 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 사진: Diego Delso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